(사진=챗GPT 생성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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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기준 상위 1500명이 최근 1년간 평균 38%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투자 고수들은 최근 1년 평균 수익률 38.8%, 3년 연평균 수익률 16%를 기록했다. 가입자 전체 평균(1년 4.2%·3년 4.6%)의 최대 9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권역별 퇴직연금사업자의 퇴직연금 가입자들 중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서 적립금 잔고가 1000만원 이상인 국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를 선별했다. 이후 이들을 5개 연령대(30대 미만,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로 구분하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100명씩을 뽑아 총 1500명의 ‘퇴직연금 고수’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증권 권역 고수 수익률이 18.9%(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 기준)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은행 15.1%, 보험 13.1% 순이었다.

연령대별 수익률 분포는 40대가 가장 높은 봉우리 형태로 나타났다. 30대 미만의 경우 투자 경험이 짧은 사회 초년생들로 구성돼 있고, 이미 은퇴했거나 앞두고 있는 60대 이상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향후 현금흐름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40대 1년 연평균 수익률은 50.8%, 3년 연평균 수익률은 21.3%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고수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펀드, 채권과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79.5%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자금 비율도 8.6%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여유 자금을 일부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증권의 실적배당 비중이 83.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체로 보수적인 가입자가 많은 은행(80.2%)이나 보험(73.4%) 권역의 경우에도 고수들은 높은 수준의 실적배당상품 비중을 유지했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집합투자증권(펀드)을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70.1%, 혼합채권형 9%, 재간접형 7.7%, 파생상품형 6.8%, 채권형 3.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주식형 펀드를 주력으로 투자하면서 혼합채권형 펀드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퇴직급여법령상 위험자산 투자한도(70%)를 준수하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국내 펀드(61.6%) 투자금액이 해외 펀드(31.8%)보다 2배가량 많았다. 해외 시장보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 투자 고수들은 국내 펀드 가운데 조선, 방산, 원자력 등 테마형 상품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조선, 방산, 원자력 업종이 주목받으며 적립금 운용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해외 펀드의 경우 미국 빅테크 주식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됐다.

집합투자증권 형태별로 보면 상장지수펀드(ETF)가 75.1%, 공모펀드가 24.9%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집합투자상품 상위 10개 중 총 8개가 ETF형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입자들이 장기투자시 선호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는 상위 가입자 비중에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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