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관 강압" 메모 남겨…김건희家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내란특검서 가져간 김건희 폰, 아이폰에 비번 미해독 상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 수사를 받다가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 측 박경호 변호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공무원의 변호인 선임 신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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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해인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공무원에 관한 감찰 결과를 27일 발표한다.
특검팀의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A 씨는 지난 10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8일 만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특검 수사관의 회유와 강압이 있었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와 유서를 남겼다. 이에 특검팀은 조사를 진행했던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 개발부담금을 면제받고 사업 시한을 소급 연장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 씨는 사업 당시 양평군청의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 담당자였고,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양평군수였다.
김 의원은 그의 보좌관이 지난 10월 A 씨를 만난 사실에 비춰 증거인멸 관련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입구 모습. 2025.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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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최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 통해 가져간 김 여사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으로, 아직 비밀번호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이폰 기종이고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상태인데 내란 특검에서 압수하니까 제공됐다"며 "현실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휴대전화는 김 여사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김건희 특검팀이 압수수색할 당시 확보한 물품이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중 하나로 김 여사 관련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계엄의 위법한 동기를 알고도 계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과 관련해)내란 특검팀과 수사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수사 중복을 피하기 위해 소통을 시작한 단계"라며 "중복이 없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함께 연루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2월 17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도록 금일 구치소를 통해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앞서 기소된 재판 준비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자 다음 달 17일로 연기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이적죄 등 3개 사건으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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