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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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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계엄 또 사과하면 내부 분열…중도층 투표 많이 안해 손실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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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 1주기를 앞두고 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중도층은 투표를 많이 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순히 사과를 자꾸 하는 것은 오히려 현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난 다음에 김용태 (당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아주 세게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사과를 할 만큼의 지금 상황이냐. 그렇게 되면 오히려 내부 분열이 또 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과를 해야 중도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회성 사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중도층은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일 경우가 많다. 진영에 속한 사람들은 대체로 투표를 한다”고 했다.

    중도층은 투표율이 낮아 실제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수층을 먼저 끌어안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에 아주 관심 많은 분들 의견보다는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하지 않는 분들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건가”라며 “보수는 아직도 분열되어 있고 내부 싸움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 당장 그렇게 (중도층을 겨냥해) 이동해 갔을 때 벌어질 손실도 굉장히 크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꾸 절연, 절연하는데 인연이 끊기느냐”며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이 우리 숙명인데 그분들이 탈당했다고 해서 벗어나지느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당히 많은 분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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