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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美금리 힌트' 연준 베이직북…"고용 소폭 감소, 소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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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9월1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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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소폭의 고용 감소를 언급했다. 미국 경제에서 비중이 큰 소비활동과 관련해선 고소득층에 비해 중·소득층에서 소비가 더 위축되면서 이른바 'K'자형 경제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12월 9∼1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고용시장과 소비 현황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해고 발표가 일부 늘긴 했지만 많은 기업들은 직접적인 해고보다는 이직 등을 통한 인력 자연감소와 채용 동결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초급 직위를 대체하거나 신규 채용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기존 직원의 생산성을 높였다는 보고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고소득층은 지출 제약이 없지만 중·저소득층은 허리디를 졸라매고 있다"며 "고소득층의 지출은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경제 전반의 동향과 관련해선 "지난 10월 보고서 발간 이후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일부에서 향후 수개월 동안 활동 둔화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다소 낙관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7일까지 12개 지역 연준이 파악한 현장 문답을 토대로 댈러스 연준이 취합했다.

    1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연준 내부에서 0.25%포인트 인하 지지 의견과 동결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노동부의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면서 월가에서는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연준의 자체 조사 결과를 담은 베이지북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 21일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언급한 이후 시장에선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현재 3.75~4.0%에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82.9%로 반영 중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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