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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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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4거래일 연속 상승…연말 랠리 펼쳐질까[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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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12월 금리인하 기대감…기술주 반등 지속

    美연준 “소비 양극화 심화”…베이지북서 ‘K자 경제’ 지적

    美실업수당 청구, 4월 중순 이후 최저…기업 일단 ‘인력 유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4만7427.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상승한 6812.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2% 오른 2만3214.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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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12월 금리인하 기대감…기술주 반등 지속

    시장은 AI 투자 심리에 힘입어 기술주가 주도했다. 오라클은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에 4% 뛰었다. 엔비디아도 최근 조정에서 벗어나 1.4% 이상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3.3%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 테슬라는 1.7% 올랐다. 최근 급등했던 알파벳은 이날 1% 빠졌다.

    시장 변동성도 크게 줄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댑. 7.38% 빠진 17.19를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35% 이상 급락해 올해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5% 가량 반영하고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선호와 입장을 같이하는 인사로, 현재 후보군 중에서 가장 ‘비둘기’(통화완화선호)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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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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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준 “소비 양극화 심화”…베이지북서 ‘K자 경제’ 양상 지적

    문제는 미국 경제가 굳건히 버틸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이날 연준 베이지북은 최근 미국 경제활동이 전체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였으며 고용은 소폭 감소,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고소득층과 달리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K자형’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미국 경제 둔화세가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경기 전망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일부에서는 향후 몇개월간 활동 둔화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다소 낙관적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등 여러 지역 연준은 상위 소득계층의 지출이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준은 “고소득층은 지출 제약이 없지만, 중·저소득층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기업 반응을 전했다.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연준은 해고가 일부 늘었지만, 많은 기업이 직접적인 해고보다는 채용 동결과 인력 자연감소(이직 등)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측면에서는 제조·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관세에 대한 부담이 지속됐다. 다수 기업이 관세로 인해 비용 압박과 이윤 감소를 호소한 반면, 일부는 수요 감소 또는 관세율 인하로 가격을 내렸다는 응답도 있었다. 연준은 “향후에도 비용 상승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나 단기 가격 인상 계획은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금은 최근 수개월간 연준의 물가 목표와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제조업·건설·보건 업종에서 ‘보통 수준’의 임금 압력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 인력업체는 신규 노동자 유입 둔화로 임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 상승세 다시 이어질까…JP모건 “내년 S&P500 7500 간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다. 도이체방크는 S&P500 지수가 2026년 말 8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7500, 소시에테제네랄은 7300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연말 랠리에 대한 경계도 제기된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발레리 샤리에 이사는 “AI 밸류에이션과 연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전통적인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7일 휴장하고, 28일(금)에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한다.

    美실업수당 청구, 4월 중순 이후 최저…고용시장 둔화 속 기업 ‘인력 유지’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3.99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상승한 3.477%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예상과 달리 줄어들며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한 게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22만5000건이었는데 이를 밑돌았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계속 붙잡아두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화 가치는 보합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내린 99.59를 기록 중이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안 링겐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나오며 실물경제 내 상반된 흐름이 뒤섞여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렇다 해도 12월 회의에서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전망을 바꿀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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