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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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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최대 가스전에 드론 공격…"쿠르드 자치구 가스 공급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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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이라크 전역의 최대 비연관 가스전이 코르모르 가스전에서 26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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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주요 국가에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국가안보 위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라크의 주요 가스전 운영이 드론 공격으로 중단됐다. 공격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천연자원부와 전력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주요 가스전 중 하나인 '코르모르'(Khor Mor) 가스전 운영이 드론 공격으로 멈춰 쿠르드 자치지역 내 모든 발전소로 향하는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드론 공격은 가스전의 저장 탱크를 명중해 화재가 발생했고, 저장 탱크 인근에 있던 일부 근로자들이 다쳤다고 한다. 현장에서 피신한 한 근로자는 로이터에 "드론이 가스전의 핵심 저장시설을 타격해 큰 피해를 입었고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쿠르드 방송사인 루다우가 소셜미디어(SNS) X에 공유한 영상에는 코르모르 가스전이 불길에 휩싸이고 전력 공급 중단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의 술레이마니야시가 정전으로 암흑이 된 모습이 담겼다.

    공격 배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쿠르드 자치정부와 가스전 운영사 아랍에미리트(UAE)의 다나가스 관계자들이 현재 현장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지난 23일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이다. 이라크 쿠르드 보안군은 23일 밤 드론이 가스전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 사격을 한 바 있다.

    코르모르 가스전은 이라크 전역의 최대 비연관 가스전(원유과 관계 없이 발견된 가스전)으로 UAE의 에너지 업체 다나가스와 크레센트 페트롤리엄이 펄 페트롤리엄 컨소시엄을 대표해 운영하고 있다. 펄 페트롤리엄 컨소시엄은 다나가스, 크레센트 페트롤리엄을 비롯해 오스트리아(OMV), 헝가리(MOL), 독일(RWE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코르모르 가스전의 하루 생산량은 약 7억5000만 MMscf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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