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구속영장 기각 후 첫 소환…'공흥지구' 보강
앞서 '증거인멸' 시인 취지 진술…처도 참고인 조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1.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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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부부를 27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및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재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첫 조사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출석하며 '김건희씨의 부탁을 받고 물건을 옮긴 것은 아닌가', '목걸이 모조품은 왜 장모 집에서 나왔나',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또 '축하 카드를 찢고 경찰 인사 문건을 없앤 것은 증거를 알고 없앴던 게 아닌가'나 '증거인멸을 왜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지만 김씨는 답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김씨의 배우자 노씨도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왔다. 이날 오전 8시18분께 남편과 마찬가지로 '목걸이 모조품과 그림 등을 왜 모친 집에 뒀나', '김건희씨 부탁을 받은 게 아닌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출석했다.
김씨는 모친 최은순씨 등과 실소유한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를 통해 지난 2011년~2016년 공흥지구에 아파트를 지은 후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해야 하는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허위 자료를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사업기간을 부당하게 소급 연장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씨는 김 여사가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들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당선 축하카드 ▲현직 경찰 간부 이력이 편철된 명단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건넨 이우환 화백 그림 등을 인멸했다는 의혹이 있다.
특검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이달 4일과 11일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사흘 만인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9일 "주된 혐의의 경우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 피의자(김씨)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거나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검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조사된 당선 축하 카드와 현직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자신이 없앴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 그림에 대해서도 집 수리 등을 위해 잠시 장모 집에 맡겨 놨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주된 의혹인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고손실 등 혐의의 보강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조사했다.
노씨를 상대로는 김씨가 연루된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 김 여사에게 받은 것으로 지목된 물품이 건너간 경로와 경위와 같은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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