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스웨덴 사브 A26 잠수함 선택
내년 2분기 최종 계약 전망
한화오션, 장보고-III 앞세워 도전했지만 고배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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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하고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 계약 규모는 약 100억 즈워티(약 4조원)로 예상된다.
그는 "스웨덴이 모든 기준과 납기, 특히 발트해에서 작전 능력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발트해의 새로운 안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트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대서양으로 나가는 주요 통로이자, 러시아산 석유 수출의 핵심 항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전역의 긴장이 높아지자, 폴란드는 3000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수주전에는 스웨덴 사브 외에도 한국 한화그룹,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 글로벌 방산 대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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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는 1937년 설립된 스웨덴 대표 방산 기업으로, 전투기 그리펜(Gripen), 대전차 무기 NLAW, 칼 구스타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사브가 '세계 최초의 5세대 잠수함'으로 소개하는 A26 블레킹(Blekinge)급 잠수함은 발트해처럼 얕은 수심에서의 작전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고 현지 매체 TVP는 전했다.
스웨덴은 수주를 위해 폴란드 조선소의 잠수함 유지·보수 능력 구축을 지원하고 폴란드산 무기를 구매하겠다는 조건도 제안했다. 코니시아크카미시 장관은 "스웨덴은 폴란드 무기 구매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앞세워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장시간 잠항 능력,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기술, 그리고 단축된 납기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유럽 내부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외신들은 무기체계 통합과 수명주기 유지 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가 360억 즈워티(약 14조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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