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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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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웹3 생태계 육성에 10조 투자"…두나무 안은 네이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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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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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인공지능),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NAVER)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가 27일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구체적으로 AI(인공지능)와 웹 3(탈중앙화)의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mass adoption)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면서 "이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고 기업 융합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기회로 양사가 힘을 보태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대표와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송치형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이번 기업 융합 배경에 대해 덧붙였다.

    특히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인만큼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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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합병이 결정됐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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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기업 융합으로 △두나무의 블록체인·웹3·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 △네이버페이의 결제와 금융서비스 △네이버의 AI·검색 인프라·대규모 콘텐츠·커머스 서비스 역량이 한 곳에 결집된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최 대표는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양사의 비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딜이 완료되면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5년간 10조원 투자하며 국내 개발 생태계 활성화 도모…K-핀테크 저력 증명

    네이버는 기업 융합 이후 국내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이 되기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기술과 서비스 배경까지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속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변경 이슈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기업 병합으로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네이버에는 손자회사다. 이 과정에서 계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이 더 많아지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측이 의결권을 네이버에 위임했다. 이에 두 사람의 의결권 위임 관련 네이버의 보상안에 관심이 모아졌다.

    오경석 대표도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기업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배구조변경 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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