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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물가와 GDP

    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환율∙집값이 발목, 인하 종료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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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47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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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4차례(총 1%포인트) 걸쳐 금리를 낮췄다.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포인트를 유지했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 그리고 정책 ‘방향 전환’을 할지도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방향 전환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멈출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한은은 수출과 내수 회복세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기존 0.9%와 1.6%에서 1%, 1.8%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올해(2%→2.1%)와 내년(1.9%→2.1%) 모두 올렸다.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올라가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이유가 줄어든다.

    여전한 집값 상승세와 원화 가치 하락세도 한은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품 물가가 따라 오르면서, 물가 관리도 함께 까다로워진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낮추면 대외 금리 차가 줄면서 원화 약세가 멈출 수 있다고 본다. 이럴 경우 한은이 다시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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