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기소…보험성 투자 다시 물을 듯
도주했다 체포된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이준수 씨도 소환조사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8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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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27일 재소환했다.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7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그동안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며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도 가졌던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특검팀은 이날 모 대표를 불러 김 여사와 김 씨의 친분을 이용해 투자를 유치한 건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32억 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증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 김 여사와 김 씨의 친분이 있었다고 보고 대가성·보험성 투자가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의 부정한 투자금 유치에 김 씨뿐만 아니라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도 공범으로서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이날 조 대표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는 구속영장 기각 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특검팀은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나 도주, 증거 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혔지만 이후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는 않았다.
김 씨는 특검팀이 지난달 29일 IMS모빌리티 자금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해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체포된 주포 이준수 씨도 이날 호송차를 타고 오전 10시 특검팀 조사에 출석했다.
이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전 씨를 압수수색 하며 확보한 휴대전화 2대에서 김 여사와 이 씨의 대화 내역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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