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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이번엔 신의주 찾아 "불모의 땅, 황금섬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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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완공을 앞둔 평안북도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반구형 유리수경 온실, 유리토양 온실, 농장지구의 간선도로, 제방공사 현장 등을 살펴봤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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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안북도 신의주의 온실종합농장 건설 사업장을 찾아 “불모의 땅으로 불리던 이곳이 잠재력 큰 황금섬으로 변했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은 정부의 남북 군사 회담 제안에는 열흘 째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말 전원회의 결산을 앞두고 연일 김정은의 경제 성과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7일 북한 관영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완공 단계”인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당 결정에 따라 이 지역 개발의 모든 대상 공사가 최적화, 최량화의 원칙에서 실리성 있게 됐다”면서 “불모의 땅으로 불리우던 이곳 섬지구가 명실공히 지방 발전과 지역 인민들의 물질 문화 생활 향상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황금의 섬으로 전변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온실종합농장이 “총 건축 공사량의 97%계선”이라며 온실호동들과 남새(밭 작물)과학연구중심은 물론 여관·편의봉사시설·탁아소·유치원 등 편의시설과 수백 세대 살림집의 전력·급배수 계통에 대한 시운전들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지 지도에는 조용원·박정천 당 비서와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도 동행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신의주를 “결코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지역”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또 “우리 당이 더 귀중히 여기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애국의 거목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 등 젊은 세대의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신의주는 지난해 7~8월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김정은은 이후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인 대형 온실 농장을 지으라고 지시했다. 올해 들어 김정은은 이 지역을 5차례 현지 지도 했는데, 수해 재건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중앙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완공을 앞둔 평안북도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반구형 유리수경 온실, 유리토양 온실, 농장지구의 간선도로, 제방공사 현장 등을 살펴봤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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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은 이달 들어 강동군 병원 준공식(19일),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20일)을 현지 지도 하는 등 연일 민생 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내달 중순 전원회의 결산에서 ‘지방발전 20X10’ 등 김정은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편 북한은 정부가 이달 17일 “군사분계선(MDL) 재획정 문제를 논의하자”며 공개 제안한 남북 군사 회담에는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27일까지 군사분계선(MDL) 일대 단절 조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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