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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블록체인·AI 생태계 결합’…디지털 금융 지도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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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네이버 AI 생태계 결합

    막강 시너지…스테이블코인 사업 첫 성과 될 듯

    이해진·송치형 ‘맞손’…‘큰 그림’ 이제 시작

    헤럴드경제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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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의 전격 합병을 통한 초대형 ‘시너지’로 디지털 금융 지도 새판짜기가 본격화된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생태계가 결합해, 세계 무대에서도 견주어 볼 만한 ‘국가대표급’ 핀테크 플랫폼이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생태계, 기술, 서비스, 자본력’까지 갖춘 초대형 ‘공룡’ 플랫폼으로, 디지털 금융 시장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쐈다.

    ▶막강 시너지…세계 금융 인프라 바꾼다= 실제 두 회사는 AI와 웹3의 시너지를 통해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이 구축해 놓은 기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대체, 세계 시장의 금융 판도를 바꾼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서비스, 국가 제약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으로 세계적으로 금융 인프라 전반이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 인프라의 ‘지각변동’이 시작된 시점에, 두 기업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현하는데 주력한다.

    막강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에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망, 네이버의 이커머스 기반이 시너지를 발휘해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향후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돕고, 업비트가 이를 상장·유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서 더 나아가 결제, 송금, 투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미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역량까지 결합된 ‘슈퍼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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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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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은 ‘이해진·송치형’…‘큰 그림’ 이제 시작= 이번 두 회사의 결합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ICT 두 ‘거물’의 협력은 이제부터 시작으로, 국내 ICT 먹거리를 책임질 ‘큰 그림’이 계속해서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옛 전자계산기공학과) 86학번인 이 의장은 송 의장(98학번)과 10여년의 학번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다. 대학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이 의장이 직접 송 회장과 두나무 인수 추진 논의를 했으며, 스테이블코인 사업 비전에 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차적으로 앞서 네이버의 간편결제 자회사 네이버페이를 통해 두나무 자회사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686억 원에 인수하는 딜이 성사됐다. 최종적으로 기업을 결합한 ‘빅딜’까지 추진되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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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사옥. [두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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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역시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 의장의 절실함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고심한 송 의장의 전략이 맞닿았던 결과로 보고 있다.

    두 의장을 필두로 한 공격적인 사업 추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네이버 플랫폼과 금융을 잇는 ‘열쇠’로 꼽힌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연간 거래액은 80조원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을 간편결제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하면 카드망 수수료를 대체·절감할 수 있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예치금 운용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2030년께 연간 3000억원 규모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 시너지가 최우선적으로 가시화되는 분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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