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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이해진 “네이버AI, 웹3와 시너지 발휘, 차세대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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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의장, 3사 기자 간담회서 합병 배경·청사진 밝혀
    “빠른 의사결정 체계 위해 양사 합병 필수 불가결”
    송치형 회장도 이 의장 비전에 ‘공감’
    헤럴드경제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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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을 주도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의 ‘AI 생태계’에 웹3을 결합해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장은 27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향후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디지털 금융 산업을 선점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AI 기술 패권 경쟁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변곡점에서, 네이버가 미래 금융 인프라를 다시 설계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며 양사의 결합이 필수불가결한 결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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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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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외부에서는 네이버가 큰 기업이다, 공룡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작은 회사다. 25년 넘게 매년 생존을 고민할 만큼 쉽지 않았고, 자국 검색 시장에서 살아남은 토종 업체가 전 세계에 사실상 네이버 밖에 없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국내 최대 검색플랫폼으로 거듭난 배경엔 ▷끊임 없는 R&D(연구개발) 투자 ▷웹툰, UCC 등 해외 빅테크와 차별화된 기획력 ▷여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의장은 “특히 전 세계에 AI와 웹3가 확산되는 가운데, 여기서 또 경쟁하고 살아남으려면 웹3에 가장 좋은 기술과 이력을 가진 회사와 힘을 함쳐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에게 합병을 제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치형 회장도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힘을 합쳐 AI,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겠다”며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이 의장과 공감대를 함께 했다.

    헤럴드경제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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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양사 이사회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안을 의결함에 따라, 양사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라는 또 하나의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주총까지 통과될 시, 양사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본격 구축, 핀테크 및 AI 유망 스타트업 대규모 투자 등 디지털 금융 시장 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대표 검색·AI 기술기업인 네이버 ▷3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 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대표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한 업비트의 운영사이자, 기와체인 등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한다. AI, 전자상거래, 가상자산 분야를 아우른 초개인화된 디지털 통합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치 않다.

    송 회장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시장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런 변화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송 회장은 “다행히 아직 코인베이스의 시가 총액이 100조원, 서클은 25조원 수준이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글로벌 경쟁자들의 선점 효과로 따라가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며 “3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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