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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FBI "워싱턴DC 총격사건 용의자 아프간戰 당시 동맹부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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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라칸왈 단독 범행으로 추정, "범행동기는 파악 중"

    주방위군 소속 피해자 울프·벡스트롬 수술 후 여전히 위중

    뉴스1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총격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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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시내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병사 2명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용의자의 과거 활동 이력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FBI는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29세)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정부와 협력했던 '동맹 부대'(partner forces) 출신이라고 확인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과거 아프간 칸다하르 지역에서 미국과 함께 작전했던 동맹 부대의 일원이었다"라며 "그 배경과 연계 인물들을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해외든 미국 내든 용의자와 관련된 인물은 모두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는 광범위한 국제 테러 조사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FBI는 이미 용의자의 마지막 주소지였던 워싱턴주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로 샌디에이고 지역 연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 다수가 수거돼 분석 중이다.

    제닌 피로 미 연방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피해자 신원을 앤드루 울프(24), 사라 벡스트롬(20)으로 공식 확인했다. 두 사람은 사건 직전 막 주방위군에 선서한 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았었다고 피로 검사는 전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중태라고 피로 검사는 밝혔다.

    피로 검사는 "용의자는 357구경 스미스앤웨슨 리볼버로 무장한 채 매복 형태로 발포했다"면서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방 검찰은 용의자에게 살해 의도를 가진 무장폭행, 폭력 범죄 중 총기 소지 혐의 등을 적용할 예정이며, 피해자 상태에 따라 혐의는 더 무거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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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총격을 입은 2명의 웨스트버지니아 주 방위군 소속 병사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라흐마눌라 라칸왈(29)로 알려졌다. 2025.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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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은 용의자가 아프간 전쟁 중 미군에 협력했던 경력이 있음에도 왜 미 주방위군 병사를 공격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피로 검사는 "우리가 들여다보는 범위가 분명히 있지만, 동기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워싱턴DC 중심부에서 발생했다.

    플로리다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휴가를 보내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당일 밤 긴급 연설을 통해 "이 극악무도한 공격은 악의 행위이자 증오의 행위이며 테러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용의자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미 정부 협력 인력의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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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연방 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전날 총격사건 피해자 및 용의자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피해자인 (왼쪽부터)앤드루 울프(24세), 사라 벡스트롬(20세)은 현재 중태다. 용의자인 라흐마눌라 라칸왈(맨 오른쪽, 29세)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으로 2021년 입국했으며, 비자가 만료된 상태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2025.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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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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