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중국발 웨어러블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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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소비자용 인공지능(AI) 전략 강화 일환으로 내수 시장에서 첫 AI 글래스 ‘콰크 AI 글래스(Quark AI Glasses)’를 공개했다. 제품군은 플래그십 S1과 경량 모델 G1 두 가지다. 가격은 S1이 3799위안(약 53만6000원), G1이 1899위안대다.
콰크 AI 글래스는 알리바바의 생성형 AI 모델 ‘원천(Qwen)’과 연동된다. 최근 공개된 ‘Qwen 앱’과 연결돼 음성 명령 기반 태스크 실행이 가능하다. 프레임에는 카메라가 탑재됐고, 렌즈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는 이동 중 번역, 회의 요약, 상품 촬영 후 타오바오 가격 정보 제공 등 실사용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모델의 차이는 주로 디스플레이 사양에서 갈린다.
우자(吴嘉) 알리바바 부사장은 “AI 글래스는 모바일 시대 이후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을 다시 정의하는 기기”라며 차세대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적 비중을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폰 이후의 입력 장치가 음성·영상 기반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소비자용 AI 하드웨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도 거세다. 미국 메타는 올해 799달러 가격의 ‘레이밴 메타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선보였고, 중국 내에서는 샤오미·엑스리얼(Xreal) 등 AI 기반 AR·스마트 글래스 업체가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6년 AI 글래스 출하량이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 역시 AI 기반 소비자 서비스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생성형 챗봇 앱 ‘Qwen’은 베타 공개 1주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회사의 AI 중심 클라우드 사업도 직전 분기 성장세가 강화됐다. 중국 내 빅테크 기업 간 AI 경쟁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모두 신모델·신제품 출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웨어러블 생태계의 선점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플랫폼 확장을 통해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 앱, 하드웨어를 결합한 삼각 구도가 구축되면 시장 초기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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