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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與 김상욱 “당이 휴대폰 제출 요구, 불쾌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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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개편안 유출’ 감찰 과정서 발생

    “잘못된 요구에 선례 남겨선 안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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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당으로부터 핸드폰 제출을 요구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불쾌감과 실망감을 줬다”며 거부했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9월 초 ‘대법관 증원’ 등을 담은 사법 관련 입법안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할 것을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당은 김 의원 등 관련 특위 의원들을 찾아가 대면 조사하고 핸드폰 제출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이 일을 언급하며 “잘못된 요구이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다”며 “다른 의원님 몇 분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또는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김상욱 핸드폰을 조사했다’는 식으로 왜곡돼 나돌고 있다”며 “이 일이 사실과 달리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어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음모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이 일을 공개한 이유는 한 유튜브에서 ‘정 대표가 일부 의원의 핸드폰을 검사했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지층에서 정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청래의 민주당은 후퇴하고 있다” “내 편인지 아닌지 검사한 것이냐” 등이다. 여권 관계자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나 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핸드폰 조사를 했어도 민주당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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