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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경기기후위성' 미국서 발사성공…스페이스X 로켓 실려 궤도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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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정부 첫 사례…경기지역 생태계 변화 감지·기후정책 고도화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한 기후위성이 29일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기후위성 탑재한 팰컨9 로켓 발사
    [경기도 유튜브 화면 캡처]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이날 오전 3시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1단 로켓과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 등을 완료하고 56분만인 오전 4시40분 팰컨9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올랐다.

    로켓에 탑재된 100여개 큐브위성(초소형위성) 가운데 18번째로 사출됐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 장비를 통해 경기지역 도심과 생태계의 변화를 탐지하는 광학위성이다.

    무게 25㎏에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지구 표면 500㎞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 면적을 촬영할 수 있다.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도 모니터링한다.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간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나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연합뉴스

    경기기후위성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현지 사정으로 기후위성 1호기 발사 일자는 지난 12일에서 20일, 21일, 27일, 29일로 4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서관 지하 1층 LED스튜디오에서 기념식을 열고 발사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기념식에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위성을 준비한 지난 1년여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감회가 새롭다"며 "기후위성은 기후정책 과학화의 상징으로 경기도뿐 아니라 중앙정부도 기후위성 사업을 같이해 군집위성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함께 기후위성 사업을 진행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도 "경기도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좋은 성과와 사례를 만들고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해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경기기후위성 발사 기념식
    [경기도 유튜브 화면 캡처]


    경기기후위성 2~3호기는 내년과 2027년에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며 이들 위성은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 장비 등을 탑재하게 된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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