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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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전임인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서명기를 이용해 결재한 모든 문서의 효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Autopen·자동서명기)으로 서명한 모든 문서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명령과 문서 등이 오토펜으로 서명해 효력을 잃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이 약화돼 주요 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주변 인사들이 오토펜을 이용해 정책 결정을 주도했다'는 주장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으로 서명한 문서가 전체 문서의 92%에 달했다"며 "조 바이든은 오토펜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만약 그가 관여했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위증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중 행정명령과 특히 사면과 관련한 문서에도 오토펜을 사용했을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오토펜 서명 문서 취소 방침'은 법적·정치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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