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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판 스타벅스, 가격에 충격…커피 3잔에 3만7천원, 사은품은 ‘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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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북한 평양의 한 카페.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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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양의 한 카페에서 유명 캐릭터 ‘라부부’ 구매권을 100달러(약 14만7000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활동하는 홍보 전문가 샐리인은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평양 락랑애국금강관 안에 위치한 카페 ‘미래 리저브’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카페는 미국 카페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로고의 별 대신 알파벳 ‘M’을 변형한 심볼이 사용된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안내문에는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합니다”라며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에게는 구매권을 1달러(약 1469원)에 판매하고,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3달러(약 4407원)에 판매한다. 그 구매권이 100개가 모아지면 라부부와 교환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미래 리저브에서 지난번에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포인트를 모아 라부부 피규어를 받을 수 있다”며 “라부부 하나를 얻으려면 커피에 100달러를 써야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매일경제

    북한 평양의 한 카페.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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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리인이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는 원목과 가죽을 활용한 인테리어, 낮은 톤의 조명과 분위기 등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의 모습이 담겼다. 책이 진열된 책장 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딸기 라떼’라고 적힌 메뉴 사진도 놓여 있다. 테이블에 다수의 사람들이 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이 카페는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 카페를 방문했다는 중국인 어학연수생은 NYT에 “커피 3잔에 25달러(약 3만7000원)를 지불했다”며 “평양은 물가가 비싸다”고 했다.

    당시 스타벅스와 비슷한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스타벅스 최초 북한 지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스타벅스 측은 “북한에 운영 중인 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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