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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결국 거리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통령실 앞서 밤샘 농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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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밤샘 농성을 예고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12월 1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촛불 문화제를 열겠다고 30일 밝혔다.

    유가족 협의회는 “참사 1년이 다 되어간다”며 “아직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채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에 앞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피켓을 들고 일방적인 공청회에 진행에 반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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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들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항철위)가 오는 12월 4일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성격의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에 가장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 협의회는 항철위가 ‘독립성·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공청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항철위를 독립시켜 (사고 관련) 국토교통부까지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하고, 그 전까지는 조사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을 수개월째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토교통부도, 국무총리실도, 대통령실도 ‘항철위의 독립성’만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고 초기 특별법 제정 등 뭔가 빠르게 되는 것처럼 보여 잊혔지만, 진상 규명이라는 알맹이가 빠진 채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고 조사를 해, 우리 가족이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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