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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 앞에 붕어빵 가게 있으면 집값이 오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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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세권’ ‘슬세권’ 같은 말들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붕세권’은 집 근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붕어빵 가게가 있는 주거 권역을,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은 편한 차림으로 편의점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이들 단어는 모두 ‘역세권’에서 파생된 말이랍니다. 역세권은 무슨 뜻이기에 이렇게 파생 단어까지 생기는 걸까요?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 내의 지역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도보 5~10분 거리인 250~500m 내의 지역을 뜻합니다. 도보 5분 이내 거리라면 ‘초역세권’, 도보 15~20분 내외의 거리라면 ‘준역세권’이라고도 합니다. 지하철역의 근처 지역임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인 거죠. 앞에서 들었던 ‘붕세권’ ‘슬세권’ 같은 단어도 해당 시설의 근처 지역임을 표현하기 위한 말입니다.

    역세권은 지하철역이 가까운 만큼 출퇴근, 등하교 등 이동에 편리합니다. 또 지하철역은 근처를 오가는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근처에 좋은 상권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집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으면 아침에 20분 더 잘 수 있고, 지하철역 바로 앞에 가게를 열면 손님이 많이 올 테니까요. 이처럼 역세권은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역세권을 선호합니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역세권에 있는 땅값이나 집값은 높은 편입니다. 수요는 많지만, 역세권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역세권은 단순한 지하철역 근처의 의미를 넘어 사람들이 편리하게 여기고, 원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중 ‘○세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모두 골라보세요.① 집 앞에 바다가 있어서, 걸어서 바다 산책을 나갈 수 있어요.② 우리 집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어요.③ 버스를 타고 20분을 가면 영화관이 있어요.④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치킨집이 있어요.
    ‘○세권’은 역세권에서 파생된 말로, 근처에 해당 시설이 있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①, ②, ④번은 모두 집에서부터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아주 가까운 시설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단어를 만든다면 집이 바다 근처에 있어 쉽게 해변을 산책할 수 있는 ‘바세권’, 지하철역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맛있는 치킨집이 가까이 있어 외식과 치킨 배달이 편리한 ‘치세권’처럼 만들 겁니다. 하지만 ③번은 걸어서도 아니고, 버스를 타고 20분을 가야 합니다. 따라서 ③번은 ‘○세권’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세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모두 골라야 하는 이 문제의 정답은 ①, ②, ④번입니다. 배윤경 기자. 서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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