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프로축구 K리그

    [K리그1 현장메모] "반드시 올라가겠다" 팬들 앞 오열한 김병수 감독...세징야도 눈물 "We are Daegu"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구)] 김병수 감독과 세징야는 눈물을 흘리면서 팬들에게 승격을 약속했다.

    대구FC는 30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에서 FC안양에 2-2로 비겼다.

    기적적인 11위를 노렸던 대구는 12위에 머무르면서 다이렉트 강등됐다. 전반 4분 만에 2실점했고 후반전 들어 투혼을 발휘하며 지오바니의 추격골과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강산의 역전골까지 나오는 등 대구 팬들을 열광케 했지만 VAR 판독 후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이 있었다. 대구는 끝내 2-2로 비기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대구 선수단은 좌절했다. 강등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퍼했다. 이후 대구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대구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고 박수를 쳤으며 환호하면서 대구 선수단을 위로했다.

    대구 팬들의 길었던 응원가가 끝나고 김병수 감독과 세징야가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병수 감독은 눈물을 흘리면서 "여러분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희망으로 가는 법을 배웠고 마지막은 아쉽게 우리가 충족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보여준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도전이 너무 두렵고 힘들었지만 방구석에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난 우리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팬분들의 사랑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우리가 실패했지만 못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반드시 올라가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세징야도 눈물을 흘렸다. 세징야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오늘 경기에 와준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실패한 부분에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세징야는 "지금 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년에 우리가 더 강하게 멋지게 올라갈 수 있다는 거다. 지금의 대구가 있기까지 응원해준 팬분들, 가족들이 있었다. 더 노력하고 더 잘해서 멋지게 돌아오겠다. 한 번 더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We are Daegu"라고 소리쳤다.

    대구 팬들은 김병수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괜찮아"라고 다독였고, 세징야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격려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