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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선제적 공격도 논의"…나토, 러 '하이브리드 전쟁'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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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고네 군사위 의장 FT 인터뷰

    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회 의장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에는 없음)과 회동하는 장면. 2025년 2월 8일 촬영·배포된 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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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공작, 영공 침범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토는 그간 발트해 케이블 절단 사건부터 유럽 전역에 걸친 사이버 공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하이브리드전 사건의 피해를 보았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제독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사이버 분야에서 다소 수세적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선제적·공격적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유럽 국가 외교관들은 나토가 사이버전에 단순히 대응하는 데 그치지 말고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라고네 제독은 "선제적 공격도 방어적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법적·관할적 문제와 집행 주체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발트해에서 '발틱 센트리' 작전을 통해 러시아 연계 선박의 추가 케이블 절단을 막아내며 억지력을 입증했다. 드라고네 제독은 "작전 이후 추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억지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한 발틱 외교관은 "우리가 계속해서 대응하는 수준에서 멈춘다면 러시아는 계속 하이브리드전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큰 비용이 든다. 우리는 더욱 창의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핀란드 법원이 국제 해역에서 발생한 의심된 파괴 행위에 대해 러시아 선박 승무원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국제 해역에서의 대응 한계가 드러났다. 핀란드 외무장관 엘리나 발토넨은 "러시아 선박이 사실상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발토넨 장관은 더욱 단호해지는 것이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고네 제독은 "윤리·법·관할 문제로 나토는 상대보다 제약이 많다"며 "향후 더 큰 압박이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보복이나 선제공격을 포함해 어떻게 억지력을 달성할지 깊이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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