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로 남은 8개월 임기 채울 후임 선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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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1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당헌·당규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은 선거 6개월 전인 2일 자정까지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저는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그는 "20대 총선에서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계급주의를 깨는데 제 한 몸을 던지자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같은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한 최고위원은 "저 역시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 최고위가 될 것 같다"며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며 정치검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지들을 돕고, 무고한 동지들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이들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도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역도들을 확실히 단죄하고,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전면 해산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고 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덕담했다. 정 대표는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고 한다"며 "우리가 한 공간에서 있었던 것이 우연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연임을 세 분 퇴임하는 최고위원들이 입증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정 대표는 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당초 사퇴가 거론됐던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도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숙고 끝에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지도부에 남아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한 국정안정,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활약할 동료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도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세 분의 새로운 도전에 무운과 성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날 3명의 최고위원만 지도부에서 물러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총 9명 중 5명 이상 궐위 시) 전환은 피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남은 8개월의 최고위원 임기 동안 활동할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이지원 인턴 기자 jiwon12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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