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사진=고재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폰 ‘홀대’ 일본에 무슨 일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현지 중저가 브랜드에도 밀려 ‘만년 4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로서는 깜짝 놀랄 결과다.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만 선호하던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일본 현지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위 애플, 2위 구글에 이은 결과다. MMRI는 구체적인 출하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대수 기준 3위에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1위 애플, 2위 샤프에 이어 현지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유지했지만, 이듬해 소니에게 밀려 4위로 추락했다. 급기야 2022년엔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 FCNT에게마저 4위 자리를 빼앗기며 5위에 ‘턱걸이’ 했다. 이후 2023년, 다시 4위 자리를 회복했지만, 지난해까지 3위의 벽을 넘진 못했다.
일본은 그동안 아이폰을 제외한 외산폰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시장이었다. 삼성전자도 한때 삼성전자 로고를 지워, 한국산 제품인 것을 감춘 채 갤럭시 브랜드로만 승부를 봤을 정도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사진=고재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다. 아이폰의 인기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이 야금야금 시장 점유율을 채워나가고 있다.
실제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상반기 49.2%에 달했지만, 2024년 상반기 44.7%, 2025년 상반기 43.7% 등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이다. MMRI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AI, 폴더블 등 신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갤럭시Z플립7의 일본 시장 출시 첫 주 성적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7·갤럭시Z플립7이 일본 출시 첫 주인 7월28~8월3일 현지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역대 갤럭시Z 시리즈 가운데 일본 출시 첫 주 도코모 온라인숍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제품은 전무하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6가 2위로 등장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DC 재팬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일본에서 약 103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긴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