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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부산 도심 방치 빈집…'이중섭 단칸방' 등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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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방인구 감소는 '제2의 도시' 부산도 예외가 아닌데요.

    부산시가 도심 속에 방치되는 빈집을 예술 창작 공간이나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 공동화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인 동구입니다.

    곳곳에 낡고 무너지고, 심지어 지붕도 없는 오래된 집들이 보입니다.

    오랜 기간 방치되다 보니 이웃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김형규 / 부산 동구청 미래사업단 주무관> "집이 관리가 안 되고 금이 가다 보니까 붕괴 위험이 있고요. 쓰레기나 벌레 때문에 위생적으로 큰 문제가 있습니다."

    부산에는 빈집이 11만 4천여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늘어가는 빈집을 처리하기 위해 전국 상당수의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최근 눈에 띄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빈집을 단순히 철거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활용도 해보겠다는 겁니다.

    올해만 해도 부산에 있는 빈집 5곳을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나 작가 '이중섭 부부 단칸방' 등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내년에는 바닷가 등 관광지 인근 빈집을 활용해 내외국인 공유숙박으로 새로 단장하는 한편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행정적 지원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빈집 철거 예산을 대폭 늘리는 한편 무허가 빈집은 신속하게 철거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정비합니다.

    이 밖에도 빈집 매매에 대한 세금 감면도 확대합니다.

    <이문주 / 부산시 도시공간활력과 빈집정비팀장> "빈집이 인구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철거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서…"

    부산시의 새로운 접근이 빈집 문제 해결의 한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그래픽 박주혜]

    #빈집 #이중섭단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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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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