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운반 추정 선박에 발생한 화재 |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 여파에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공급 축소 우려를 자극했다.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7달러(1.32%) 오른 배럴당 5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한때 2% 넘게 급등하며 60달러 선 턱밑까지 올라선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러시아를 통해 카자흐스탄 석유를 수출하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은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공격을 받은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PC가 흑해에서 운영하는 3곳의 정박지 중 한 곳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를 통해 흑해 터미널로 보낸 뒤 각국으로 수출하는 CPC는 전 세계 석유의 1% 이상을 처리한다.
우크라이나는 아울러 지난 주말 러시아 석유 운송으로 제재받는 유조선 2척을 튀르키예 흑해 연안에서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인 노보로시스크 항만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수출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현재 생산량 유지 약속으로 (원유) 시장은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달 30일 화상회의에서 내년 1분기부터 산유량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지난 4월부터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늘려온 OPEC+는 지난달 초 회의에서 내년 1~3월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원유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확대할지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밝힘으로써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비행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내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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