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폭락한 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도 열어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도 열어
지난달 자신의 엑스에 “버텨라(HODL)”라는 짧은 메시지를 게시했던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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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매각을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5.17% 하락한 8만611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8만5653.11달러까지 내려 8만60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 4월 21일 이후 약 225일만이다.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5.67%), XRP(-6.92%), BNB(-5.03%), 솔라나(-7.05%)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함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만서비스(SNS) 엑스(X)에서 ‘녹색 점을 추가하면 어때’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스트레티지와 같은 비트코인 비축 기업들은 매수 시점과 규모를 주황색 점을 통해 나타낸다. 세일러 회장이 언급한 ‘녹색 점’은 비트코인 매도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절대 팔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그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인 퐁 리도 지난달 29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트레티지의 mNAV(시장가 대비 순자산 비율)가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우선주 배당금 재원 조달을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mNAV가 1 미만이란 것은 스트레티지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가격을 밑돈다는 뜻이다.
스트레티지는 주가가 지난 1개월간 34% 폭락하면서 현재 mNAV는 약 1.13배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26배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각설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mNAV가 하락하면 자금 조달이 급격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스트레티지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 mNAV가 1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선 이 같은 내용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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