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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캡틴' 손흥민 잃고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토트넘엔 사실상 제대로 된 리더가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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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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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빈 자리를 뼈 아프게 실감하고 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4경기 무승과 함께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가장 큰 화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향한 팬들의 야유였다. 비카리오는 0-1로 뒤지던 전반 6분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의 원흉이 됐다. 박스 밖으로 튀어나와 공을 차단하려 했는데, 터치 실수에 소유권까지 빼앗기며 빈 골문에 그대로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도중, 비카리오를 향해 계속해서 야유를 쏟아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비카리오의 실수는 경기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팬들이 보인 반응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중 그가 공을 잡을 때 바로 야유를 보냈는데, 이를 세 네 번이나 반복했다. 내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아니라고 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포로의 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포로는 경기 직후 감정이 격해진 모습이었다. 루카스 베리발은 토트넘 팬들을 향해 인사를 보내고 있었는데, 포로는 베리발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유니폼까지 벗어 들고 화난 표정으로 터널로 직행했다. 끝내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포로는 이후 개인 SNS로 "내가 절대 참지 못하는 건, 팬들이 동료에게 무례한 말을 쏟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 폭발했던 것. 진정한 팬들을 사랑한다"며 여전히 일부 팬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달 초 열렸던 첼시전 이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시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0-1로 패배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그 과정에서 프랭크 감독의 악수까지 거부하며 분위기는 바닥을 찍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

    결과적으로 '캡틴' 손흥민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은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데 일조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손흥민의 지휘 아래 항상 함께 움직였고, 결국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키프는 현 상황의 문제를 '리더의 부재'라고 짚었다. 오키프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현 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영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토트넘에는 사실상 제대로 된 리더가 없다고 봐야 한다. 요즘에는 이런 말을 하면 구식이라고들 하지만, 성공하는 팀에는 반드시 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비카리오는 목소리만 크지, 결국 남 탓만 하고 있다"며 소신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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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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