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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누리호 이어 이번엔 국산 위성…아리랑 7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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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크기 물체 식별하는 초정밀 위성
    내년 상반기부터 한반도 관측 시작


    한국일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기립한 베가-C 로켓에 태극마크를 단 아리랑 7호가 실려있다. 아리안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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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해상도 인공위성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7호는 노트북 크기의 물체도 식별이 가능한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이어 아리랑 7호까지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독자 우주기술 성장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2일 오전 2시 21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유럽 기업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4분 후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약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이 위성 상태를 확인한 결과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 7호는 궤도 시험 및 초기 운영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상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리랑 7호는 항우연이 시스템과 탑재체를 독자개발했고, 본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했다. 개발 사업은 2016년 8월에 시작돼 2023년 12월 위성체 총 조립 및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했다. 당초 2021년 하반기에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부품 제작 결함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이 지연됐고, 발사도 4년 가까이 밀렸다.

    아리랑 7호에는 0.3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전자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장착했다. 세계 주요국이 경쟁 중인 0.3m 이하급 광학탑재체 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아리랑 7호는 앞으로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및 공공안전, 도시 열섬현상 분석 등 종합적인 국토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 우주경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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