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뒤처졌다 비판받는 애플
구글·MS 출신 AI 엔지니어 영입
내년 시리 업그레이드에 사활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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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 AI를 총괄하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구글 딥마인드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AI 엔지니어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선임하기로 했다.
지아난드레아 전 부사장은 2018년 애플 합류 이후 음성 비서 ‘시리’를 비롯한 AI를 총괄해왔다. 그는 AI 총괄직에서 물러나 내년 봄 은퇴할 예정이다.
아마르 수브라마냐 신임 부사장은 구글 AI 조직 딥마인드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제미나이 어시스턴트 개발을 이끈 엔지니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코파일럿과 빙 등 소비자용 AI 제품을 담당했다. 수브라마냐는 AI 부문 부사장을 맡고, 소프트웨어 부문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에 보고할 예정이다.
애플은 수브라마냐에게 머신러닝과 AI 연구를 맡길 예정이다. 그가 구글과 MS 양쪽의 최신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차세대 전략을 설계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마르의 합류로 크레이그의 리더십 팀과 AI 관련 책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존이 구축한 토대 위에서 수브라마냐와 크레이그가 이끌 새로운 혁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C는 애플의 AI 책임자 교체에 대해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이후 AI 조직에서 이뤄진 가장 눈에 띄는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지아난드레아의 퇴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실리콘밸리 안팎의 평가다. 애플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성능과 속도가 챗GPT와 제미나이 등 경쟁사의 AI 모델보다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되고 2년 후에야 생성형 AI 분야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출시 예정이던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시리 역시 내년으로 출시를 연기했다. 애플은 내년 봄 iOS 26.4 업데이트에서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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