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스크에 흔들린 CES…IFA "美·EU·아시아 잇는 중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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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린드너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24년 IFA의 100주년을 맞이해 리브랜딩한 이래 '미래를 상상하라(Imagine the Future)'룰 주제로 변화해왔다"며 "특히 IFA를 또 다른 하나의 기술 전시회로 만드는 것이 아닌 문화, 혁신, 기업이 모이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FA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홈·소비자 기술 박람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함꼐 글로벌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열린 IFA 2025에서는 140개국에서 22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49개국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린드너 CEO는 "IFA는 핵심 가치인 영감, 호기심, 신뢰, 공동체를 중요시해 왔다. 2024년, 2025년의 행사는 이에 대한 개념 검증(PoC)를 거쳐온 시기"라며 "이제 IFA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브랜드를 혁신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IFA는 주요 오피니언 리더, 파트너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참석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며 "(베를린이라는 위치도)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한 데 모을 수 있다. 또 라이브 데모를 보여주고 적극적인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 행사가 열리는 곳이 베를린이라는 활발한 도시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린드너 CEO는 IFA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리테일(유통) 파트너의 참여와 현장 중심 엔터테인먼트·경험을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리테일 파트너다. 백여개 국가에서 온 리테일 파트너가 IFA에 직접 참여하는 건 두드러진 특징이자 차별점"이라며 "IFA는 이를 위한 특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메인 행사 전 'IFA 리테일 리더 서밋'이라는 별도의 행사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설한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순항한 점도 강조했다. 린드너 CEO는 "통상 글로벌 행사에서 출품된 제품에 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IFA는 없었다"며 "올해(IFA 2025) 처음으로 도입한 어워드는 13개 부문 500여개 작품이 출품되며 호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젊은 세대에게 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만명 이상의 참관객을 수용하는 '소머가르텐' 야외 행사로 콘서트나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행사에서는 K팝 가수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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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이나 아시아 기업도 관세 등 문제로 참석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 또 리테일 파트너 역시 (CES에) 참여할 테지만, 이들의 가장 큰 행사는 IFA"라며 "특히 IFA는 올해 AMD, 엔비디아가 참석하며 소프트웨어·컴퓨팅·반도체에 집중했으며, 내년에 더 많은 부분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린드너 CEO는 올해 가전·IT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내년 의미 있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이 가전·시장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5년 주기의 교체 수요가 도래한 데 따른 소비자 소비 심리가 확대된 덕이다.
특히 IFA 참여도가 높은 한국 시장이 안정화된 점도 긍정 요소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 전쟁과 국내 정치 이슈의 영향을 받았으나,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낙관적 흐름이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여파가 양국 합의로 줄어든 점 역시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린드너 CEO는 LG전자가 사업화한 구독형 모델의 트렌드에도 주목했다. 그는 "독일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지만, 이보다 높은 국가가 한국"이라며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구독형 모델을 처음 도입해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유럽은 대다수 이러한 구독형 모델을 갖고 있지 않고, 일부 사례를 볼 때 당장 유럽에서 성장할지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합리적인 방식의 모델인 만큼 리테일 리더 서밋 등에서 논의하는 등 가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성장하는 분야인 AI, 로보틱스에 대한 체험도 강조했다. 린드너 CEO는 "내년에 집중할 요인은 AI 2.0으로, AI 중심적 서비스로의 이전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가전, PC, 건강(Health), 모빌리티 부문의 AI 서비스가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올해도 훌륭한 활용사례가 있었고, 내년에는 유럽, 중국 등 더 많은 로보틱스 기업이 참여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이나 비행 차량 등도 나올 것이며, 스카이칩스·매그나칩 등 한국 반도체 업체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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