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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실적 부진을 겪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순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기도 하다.
누적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무려 136%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나타나 1년 전과 비교해 10.3%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3751억원을 기록해 작년과 견줘 5.5% 증가했다.
케이뱅크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48.1% 가량 줄었다. 누적 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1224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15.5% 가량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처럼 토스뱅크만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주담대를 아직 본격적으로 취급하지 않은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만이 주담대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6.27, 10.15 대책 등 정부의 강력하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에 주담대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나란히 타격을 입었고 여기에 인터넷은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토스뱅크는 대신 비이자이익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경우 IT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난 점도 실적이 주춤한 원인 중 하나다.
케이뱅크 측은 "가계대출 규제와 판관비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실적이 줄었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주담대 규제가 완화될 경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다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옥죄는 현 정책은 몇년이고 지속될 수 없기에 내년이나 내후년쯤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담대 비중이 높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실적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스뱅크는 현재 주담대 상품 없이도 실적을 잘 내고 있지만 내년 주담대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토스뱅크 또한 한 단계 '퀀텀 점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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