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들 秋 출석 전 '도열' 인사
"내란몰이 당장 끝장내자" 역공 예고
秋 "법원의 공정한 판단 기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추경호 의원 구속심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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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초=이하린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원 앞에 집결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12월 3일 표결 방해는 없었다'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야당탄압 불법특검'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규탄'의 손팻말을 들고 "조작된 내란몰이 지금 당장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도 '추경호 구속기각'이 적힌 손팻말 들고 "추경호" "구속기각"을 연신 외쳤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추경호 의원의 지지층으로 보이는 이들이 “영장 기각”을 외치고 있다. /서초=이하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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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사에서 추 의원이 계엄 당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표결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송 원내대표는 "영장은 류 공상 소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서 "특검은 누구와 계엄 모의를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사태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왜 7800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성남 시민이 아닌 범죄자 일당의 배를 채워주는 항소포기를 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상력에 의존해서 이리저리 퍼즐 조각을 끼 맞춘, 관심법에 불과한 허위"라면서 "이재명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 우리 당에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어 기어이 야당을 탄압하고 궤멸시켜 버리겠다는 정치공작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3대 특검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마무리 수순에 이르자 이를 종합해서 '종합 특검'을 또다시 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정략적 내란몰이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비열한 정치공작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오후, 지난해 12월 3일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추경호 의원의 출석을 지켜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서초=이하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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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구속영장"이라면서 "오늘은 대한민국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추경호 다음은 국민의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국민이 될 것이다"라면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추 의원을 지켜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며 "영장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무도한 내란몰이는 그 막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제 오늘이 무도한 이재명 독재를 끝내는 '국민 대반격'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를 마친 직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으로 이동해 추 의원의 출석을 기다렸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도착한 추 의원은 출입구 양옆으로 도열해 있는 의원들과 악수했다. 추 의원은 "의원총회 장소를 거듭 바꾼 이유에 대해 어떻게 소명할 예정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이 정말 없었냐" "언제부터 계엄을 알았나" "국민께 한마디" 등의 이어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추 전 원내대표의 무죄와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당사자인 추 의원과 구속된 권성동 의원을 제외한 의원 105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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