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출범회의에서 의장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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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평화통일'을 강조하며 북한과 대화 재개하기 위해 연락 채널을 우선적으로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노력해 나가면 북측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이라며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낸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끊어진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남북 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모든 문제는 대화로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며 "7년째 중단된 남북 대화를 되살리는 것부터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이해찬 수석부의장(왼쪽)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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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또 남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기후환경·재난안전·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 협력 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각종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가"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쟁 상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고,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가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분단 체제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해 왔다. 일부 정치 세력은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있었다"며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평화 정착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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