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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일자리 늘어나자 … 울산 인구 8년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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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는 내년 초 미포국가산업단지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준공한다.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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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 민선 8기 울산 지역 첫 번째 대규모 투자 사업으로 현대차가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55만㎡ 용지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9월에 착공했다. 울산시는 현대차에 인허가 전문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서 3년 걸리던 인허가를 1년 안에 끝냈다. 올해 4월 현대차는 후속 투자로 9300억원을 들여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대차는 신규 투자를 확대하면서 2023년부터 10년 만에 기술직 채용을 재개해 내년까지 총 2300명을 채용한다"며 "이는 울산으로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년간 울산시가 3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울산 내국인 인구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울산시는 친기업·일자리 중심 정책이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울산시는 올해 10월 기준 울산 총인구가 112만2221명으로, 9월보다 307명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총인구는 내국인과 90일 이상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63명, 외국인은 144명 늘었다.

    울산 내국인 인구는 지방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2017년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올해 10월 96개월 만에 증가했다. 영호남 8개 광역시도가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국인 인구가 늘어난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총인구는 지난해 112만5721명보다 줄었으나 10월을 기점으로 내국인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가 사회적 요인에 따른 인구 이동 분석 결과 '직업'을 이유로 울산으로 들어오는 인구가 뚜렷하게 늘었다. 올해 10월 기준 일자리를 찾아 순유입된 인구는 6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6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했다. 순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211명)과 경남(135명)으로 나타났다. 대구(73명), 경북(7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10월 '직업'에 의한 전입자 누계는 1만5238명으로, 지난해(1만3580명)보다 1388명(10.0%) 증가했다. 전출자는 1만5022명으로, 2024년(1만5248명) 대비 226명(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인구는 2024년 1398명 순유출에서 올해에는 216명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울산시는 대규모 투자 유치가 내국인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에쓰오일이 9조원 넘게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복합 석유화학시설 건설 공사인 '샤힌 프로젝트'에는 하루 최대 1만명에 이르는 작업자가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과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 공장 등 다른 대기업 투자 사업도 준공 이후 공장 가동을 위한 신규 채용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일자리가 증가하면 인구도 늘어난다고 판단해 투자 기업에 전폭적 지원을 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준공되면 관련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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