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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은 AI가 정리하고, 홈 화면은 더 자유롭게”…구글, 안드로이드16 대규모 업데이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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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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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구글은 2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16을 통해 알림 관리, UI 개인화, 보호자 통제, 접근성 전반에 걸친 대규모 기능 개편을 단행했다. 사용자 경험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상황·환경에서 일관된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16은 먼저 알림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알림 요약 기능은 긴 메시지와 단체 대화 내용을 핵심 정보로 압축해 보여준다. 자동 알림 정리 기능은 프로모션·뉴스·SNS 등 낮은 우선순위 알림을 자동 묶음·음소거해 집중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UI 개인화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홈 화면 아이콘 모양을 직접 조정할 수 있고 테마 아이콘을 앱 전반에 일괄 적용해 통일된 화면 구성을 만들 수 있다. 확장 다크테마 옵션은 자체 다크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앱까지 자동으로 어둡게 전환한다. 시각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배터리 효율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보호자 통제 기능은 단일 메뉴로 정리됐다. 신규 ‘보호자 통제’ 항목에서 기기 자체 화면시간 제한, 취침 시간 잠금, 앱 차단·시간 제한 설정을 간단한 PIN 기반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필요 시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패밀리 링크(Family Link)로의 연결도 바로 제공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접근성 개선은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 가독성 강화다. 확장 다크테마는 시각 민감 사용자가 느끼는 밝기 전환 스트레스를 줄인다. 익스프레시브 캡션은 음량·환경음에 더해 발화자의 감정까지 표시한다. 기기의 오디오 콘텐츠에서 [기쁨], [슬픔] 같은 감정 태그를 자동 표기해 맥락 이해를 돕는다. 유튜브에서도 10월 이후 업로드된 영어 영상부터 적용된다.

    조작성도 확대됐다. 외부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오토클릭 기능은 커서 지연 시간과 클릭 유형을 상세 조정할 수 있다. 토크백 사용자는 두 손가락 두 번 탭으로 지보드 음성 입력을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시각장애 이용자의 입력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픽셀 카메라 앱의 ‘가이드 프레임’은 제미니(Gemini) 모델 기반으로 고도화됐다. 단순 얼굴 인식을 넘어 화면 구도의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촬영 콘텐츠 이해도를 높여준다. “노란 셔츠를 입은 소녀 한 명이 소파에 앉아 개를 보고 있다”는 식의 설명이 제공된다.

    음성 기반 제어 기능도 손질됐다. 보이스 액세스는 “헤이 구글, 보이스 액세스 시작해줘”라는 호출만으로 즉시 실행할 수 있으며, 일본어 지원과 문장부호 인식 개선도 적용됐다. 와이파이·블루투스 제어 등 기기 기능 제어 범위도 넓어졌다.

    보청기 연결은 패스트 페어(Fast Pair)로 통합돼 한 번의 탭으로 페어링할 수 있다. LE 오디오 기반 디만트(Demant) 보청기부터 적용되며 2026년 초 스타키(Starkey) 장비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올해부터 단일 연 1회 대규모 OS 업데이트 방식에서 벗어나 준비된 기능부터 순차 제공하는 상시 업데이트 체계를 적용했다. 안드로이드16 신규 기능은 이날부터 픽셀 기기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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