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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어렵다’는 인식 타파…카카오, 일상 속 AI로 AI 생태계까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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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임팩트·브라이언임팩트 ‘AI TOP 100’ 개최
    ‘AI 리터러시’ 확산 일환…기술 수용성 높여 수익성 확보
    헤럴드경제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지난달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경진대회 ‘AI 톱 100’에서 참가자들이 문제를 푸는 모습.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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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AI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카카오가 ‘AI 리터러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이를 활용하는 게 어렵다고 느끼는 일반 사용자도 덩달아 늘어나면서다. 카카오는 개방형 경진대회·특화 교육·산학연 협력 등을 전방위로 전개하며 국내 AI 생태계 전반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최근 개최한 ‘AI TOP 100’ 행사가 바로 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카카오의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다.

    AI TOP 100은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한 시간 내 AI 툴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대회다. 예선에만 3000명이 모였으며, 경찰·소방관·개발자·학생 등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참가 자격을 ‘만 14세 이상 내국인 또는 국내 거주인’으로 넓힌 결과, 연령대도 1958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폭 넓었다. 특히 본선 진출자 중 52%가 비개발자였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ChatGPT for Kakao’,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앞세워 빠르게 AI 기능을 생활 속에 녹이고 있다. AI에 대한 기술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곧 카카오 서비스 내 AI 이용률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실제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KISDI)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이용 경험은 24%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하지만 비이용자의 65.2%는 ‘높은 지식 수준이 요구돼 이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AI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 이용률이 높아지는 속도를 일반 사용자가 따라가지 못한단 의미다.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카카오톡·모빌리티·페이 등 자사 플랫폼 전반의 AI 활용도와 서비스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카카오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카카오 사옥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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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AI 대중화 및 리터러시 강화 전략은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AI 한글화’ 전략을 통해 국민 대상 맞춤형 AI 활용 교육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는 대중 경진대회뿐 아니라 지역·산학·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장 큰 프로젝트는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과 함께 조성한 500억 원 규모 지역 AI 생태계 기금이다. 이 기금은 ▷AI 스타트업 투자 ▷미래 인재 양성 ▷지역 특화 산업 AI 전환 ▷AI 리터러시 증진 등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지역 대학과 협력한 개발자 양성,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강화, 소상공인 대상 AI 활용 교육 등 각 계층에서 ‘AI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대상 AI 활용 교육인 ‘AI 사장님 클래스’는 텍스트·이미지 생성, 홍보 콘텐츠 제작, 반복 작업 자동화 등 사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11회 동안 약 1350명이 참여했다.

    카카오는 또 지난 11월, 국내 AI 산업·학계 전문가 13명이 참여하는 ‘카카오 일상 AI 포럼’도 출범했다. AI 기술 현안과 쟁점을 규명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산학 협업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병학 카카오 성과리더는 “AI 기술의 혜택을 특정 기업이 아닌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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