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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제가 거기 경찰이에요”…‘당근’ 거래 중 만난 귀인 덕에 보이스피싱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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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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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한 70대 여성이 중고 거래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진짜 경찰관 덕분에 600만원 피해를 막았다.

    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휴직 중인 강서경찰서 소속 30대 여성 경찰관 A씨는 지난달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으로 중고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 70대 여성 B씨와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만나기로 했다.

    A씨는 약속 장소에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B씨는 15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한 B씨는 “은행에 다녀오느라 늦었다. 강서경찰서에서 제 신분증이 도용됐다는 연락이 왔는데 돈을 인출해 놔야 한다더라”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는데”라고 했다.

    이에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한 A씨는 “저도 사실은 경찰관이다. 심지어 강서경찰서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히며 “이거 보이스피싱 같다”고 알렸다.

    A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강서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 전화기에 찍힌 번호와 같은 번호의 업무폰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번호의 업무폰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번호가 보이스피싱 번호인 것을 확인한 B씨는 A씨의 안내에 따라 인근 지구대에 가서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B씨는 “그날 바로 집에 왔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아찔하다”며 “그분(경찰관)을 만난 덕에 피싱 당한 것을 알게 됐고 지구대에 가게 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중고거래한 물품도 맘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B씨가 보이스피싱범에게 잃을 뻔한 금액은 600만원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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