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건강상의 사유로 시간 조정"
특검, 각종 금품 수수 의혹 추궁 전망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03.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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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각종 금품 수수 의혹으로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오는 4일 오후 2시에 출석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4일) 오전 10시로 소환통보된 김건희씨는 내일 오후 2시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 시간을 조율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4일에 예정된 소환 조사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각종 금품 수수 의혹을 들여다보는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건넨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사업가 서성빈씨가 전달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선물한 '금거북이'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은 그가 지난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해 총 1억원대에 달하는 고가 장신구들을 선물한 대가로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게 골자다. 김 여사는 그해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해당 장신구를 착용한 바 있다.
드론돔 대표인 서씨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5400만원에 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사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시계를 전달한 정황도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맺은 수의 계약을 대가로 시계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는 2022년 국교위원장 자리 청탁 관련으로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그해 4월 12일 이 전 위원장이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김 여사를 만나 국교위 인사 청탁 자료를 건네고 같은 달 26일에는 금거북이와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카드를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후 그해 6월 10~15일 '윤핵관'으로 지목된 고(故)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연락을 받고 초대 국교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해당 정황들을 폭넓게 캐물은 뒤 공여자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와 적용 법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씨 공천 개입,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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