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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와 암호화폐 채굴이 몰고 온 에너지 위기…러시아, 대규모 투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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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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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이 2030년까지 전력 사용을 2배 이상 증가시킬 전망이다.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6조루블(770억달러) 규모를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은 러시아가 AI 개발을 가속하고, 제재 속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대체 수익원으로 활용하며 전력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탈리 세르게이추크 VTB은행 이사는 "AI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2030년까지 전체 러시아 전력 소비의 2%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6조루블 규모의 발전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 데이터센터는 1GW 전력을 사용 중이며, 2030년까지 2.5GW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 예측에 따르면, 이 수치는 3~4GW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VTB의 투자 필요성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00억루블 미만인 상황에서, 6조루블 규모의 발전 설비 투자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세르게이 사심 러시아 고등경제대 전력연구소장은 "AI가 전체 전력 소비 증가의 주요 요인은 아니다"라며 "IT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의 컴퓨팅 파워는 대부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돼 있으며, 200개 데이터센터 중 80%가 수도권에 위치한다. 전력망 연결 허가를 받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과 기후를 활용해 채굴을 합법화한 상태다. 하지만, 전력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채굴이 제한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보다 AI 개발을 우선시하며, 데이터센터의 채굴 활용을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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