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 아니라 윤네버 돼야"
"與 '내란청산' 공허해…김현지 발작버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임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3. kg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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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계몽령은 대표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꾸 소환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저는 명확하게 장 대표 체제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지지층을 어느 정도 잘 잡고 나서 중도층 확장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언론에서 밝힌 걸로 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뚜렷하게 못 한다면 많은 의원이 집단 행동에 나서서 지도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거나 장 대표의 한 지도자 자격을 의심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20여명이 12·3 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 "윤어게인이 아니라 윤네버(never)가 돼야 한다"며 "어설프게 양비론으로 가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명확하게 계엄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의원이 뜻을 모아주셨다"고 했다.
이어 "권영진, 이성권, 조은희 의원 등 쇄신 목소리를 내오셨던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조건 하자고 해서 초선 의원들도 동참하게 됐다"며 "이름을 올린 25명 외에 개별적으로 사과한 분도 계신다. 훨씬 더 많은 수가 취지에 공감해 주셨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은 헌정 질서 붕괴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내린 비상 선언'이라고 주장한 전날 외신 인터뷰과 관련해선 "국민을 일깨우기 위해 계엄을 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전혀 반성이나 성찰이 없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벌어진 마당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정당화한 데 대해서는 "어떤 취지인지는 이해가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할 때도 의회 폭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렇다고 계엄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 않나. 장 대표는 지난해에 계엄 해제 표결을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씀보다는 반성과 성찰, 계엄으로 상처 입었을 국민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셨으면 취임 100일이 훨씬 빛났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보수 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운동장과 보수 진영이라는 구단을 허물어버렸는데, 4번 타자가 아무리 배팅을 잘한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는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에 윤리위원회가 관심을 가지고 징계하는 수단으로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사태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한 입장에 대해 "내란 청산이라는 민주당의 구호가 굉장히 공허하다"며 "내란이 진행 중인데 뭘 그렇게 잔치도 하고 파티도 하나"라고 반문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사이의 인사 청탁 및 김현지 부속실장 비선 실세 논란에는 "민주당이 김현지라는 이름 세글자에 발작 버튼이 눌리는 걸 너무 많이 봤다"라며 "여기를 건드리면 민주당의 역린이라는 게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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