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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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북미 엔터 업계에서도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위상이 높아지면서 디즈니나 워너브러더스 같은 곳들과 파트너십도 가능해졌고요.”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은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의 상장이 글로벌 업계와의 협업 확대에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웹툰이 젠지 등 젊은 이용자층에 도달하는 데 강점을 가진 포맷이라는 요소까지 맞물리며, 주요 스튜디오의 협업 관심이 더욱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CSO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감지되는 변화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상장을 기점으로 기업 신뢰도와 위상이 높아지자, 글로벌 출판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을 웹툰 포맷으로 리포맷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북미 주요 스튜디오들도 웹툰 엔터와 협업을 검토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는 “입사 지원자 구성도 예전과는 다르게 글로벌 인재풀로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웹툰 기반 IP 확장성은 이러한 협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김 CSO는 웹툰 강점을 “강력한 팬덤, 모바일 최적화, 장르적 다양성, 그리고 영상·게임·출판 등으로 이어지는 트랜스미디어 확장 용이성”이라고 요약했다.
디즈니의 3만5000편 만화를 단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신규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개발을 웹툰 엔터가 맡게 된 것도 이러한 경쟁력 연장선이다. 김 CSO는 “24시간 안정적 운영, 다양한 기기 최적화, 개인화 추천 기술 등 웹툰 운영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플랫폼 차별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전략 또한 지역별 성숙도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김 CSO는 “네이버웹툰은 한국 콘텐츠만 수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 스토리텔링이 집결해 유통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에서는 현지 오리지널 IP 기반 영상화·게임화 등 IP 비즈니스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용자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현지 교통·문화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가장 전략성이 높은 핵심 시장이다. 현지 창작자 발굴, 공모전 확대 등 현지 이용자 니즈에 맞춘 기능 도입, 그리고 디즈니·워너브러더스애니메이션·다크호스 등과의 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 엔터 업계는 오랜 시간 투자해야 그 꽃이 핍니다.” 김 CSO는 한국에서 웹툰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장기적으로 서구권에서도 유사한 문화적 영향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는 너무 유명하지만 아직도 글로벌에서는 갈 길이 멀다”며 “웹툰 영향력이 향후에는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유사하게 발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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