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내포캠·신산업 예산 확보
미래 100년 먹거리 굳게 다져
충남도는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3223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 확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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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사상 최대 국비 확보 기록을 세우며 예산 12조 원 시대를 열었다.
도에 따르면 4일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충남도가 국비 확보액이 총 12조 3,223억 원으로 확정됐. 이는 올해 최종 확보액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962억 원(12.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강력한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도 다른 지자체의 국비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사실상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이번 국비 확보 성과는 도민과 도와 시·군,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팀’으로 움직여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충남의 경제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신산업·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 경제 도약 발판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다. 도는 국방, 탄소 중립,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 예산을 대거 확보, 충남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준비를 마쳤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17억 7000만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50억 원) △지속가능 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50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에 500억 원이 투입돼 디스플레이 메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교통 및 물류 인프라 예산도 촘촘히 챙겼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20억 원)와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접안 시설 조성 설계비(21억 원) 등을 확보해 환황해권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극적 반영… 지역 균형 발전 견인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분야에서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설계비 10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된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로써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핵심 퍼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전환 방안 연구비(3억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건립 설계비(4억 5,000만 원)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 지원센터 설계비(22억 5,000만 원) 등을 확보해 교육과 연구, 산업이 어우러진 혁신 거점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양 분야에서도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설계비(5억 원) 등을 따내며 서해안 신산업 벨트 구축을 가속화했다.
촘촘한 의료·복지망 구축 및 품격 있는 문화도시 조성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부문 예산도 알차게 챙겼다.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아산경찰병원 건립 설계비 34억 5,000만 원을 비롯해, 재난 안전을 위한 △도시 침수 대응 사업비 380억 원(금산, 당진 등)이 반영됐다. 화재로 아픔을 겪었던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공사비 50억 원도 확보해 상인들의 재기를 돕는다.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 분야에서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 △내포신도시 스포츠 가치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1억 원)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건립 설계비(3억 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 설계비(3억 원) 등이 반영돼 백제문화권과 서해안을 아우르는 관광 벨트가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국비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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