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승준 매경미디어 부회장, 이완 작가(앞줄 왼쪽부터)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라면, 만두, 떡볶이뿐 아니라 한국식으로 변형된 메뉴까지 각 시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한식 산업화의 출발점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WFT 2025)' 영상 축사에서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 물류, 유통, 외식 등 전 과정에서 현지 조달과 한국 푸드테크 기업 간 협력으로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 냉동식품 같은 제품으로 K푸드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주요 도시 파인다이닝이나 호텔에서 한식이 가장 세련된 에스닉 푸드(이국적 음식)가 돼야 한다"면서 "어느 시장에서 어떤 메뉴가 얼마나 팔리고 어떤 가격 채널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과 투자를 설계하는 게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K푸드는 단순 수출 품목을 넘어 미래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동안 '무엇을 수출할 것인가'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레시피와 쿠킹 클래스, 셰프와 키친웨어, 콘텐츠까지 하나로 엮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개막해 5일까지 열리는 WFT 2025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매일경제·서울대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푸드테크 포럼이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최 회장이 조직위원장이고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학과장·교수가 총괄기획을 맡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과 독일 사이에 공동 (푸드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방향이라고 본다"며 "이러한 연구센터에서 글로벌 데이터 교환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대체 단백질 개발과 배양육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 모델을 시험·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테크는 생명공학, 로봇공학, 데이터과학 등이 식품·농업 기술과 만나는 최첨단 융합 분야를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푸드테크가 전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K푸드를 더 크게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협력과 보편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