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2025
현대차 계열사 7곳 공동부스 마련…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등 선보여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 전세계 20여개국 250개 기업 참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 현대자동차그룹 공동부스 안에 현대차의 수소전기차(FC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넥쏘’가 전시돼 있다. 고양=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수소 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 대거 참가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4일 행사장에서 “한국은 석유나 배터리 광물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소에 대해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WHE 2025’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의 약 250개 기업이 참가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가 2∼4일 서울에서 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 이은 대형 수소 관련 행사다. 2020년부터 열려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이 전신으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소연합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수소는 최근 떠오르는 에너지원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이 불규칙적이고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수소는 저장 및 운송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앞장서서 강력하게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특히 박람회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 기아는 물론이고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 계열사가 참가해 그룹 수소 사업 브랜드 ‘HWTO’ 차원의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선보인 것은 물을 전기 에너지로 분해한 뒤 아주 얇은 고분자막을 통과시켜 수소를 뽑아내는 방식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등 수소 생산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수소는 용도와 지역에 따라 활용 가치가 충분히 많고 글로벌 관심도도 발전기에 접어들었다”며 “수소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이날 부스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인 22L급 수소엔진 ‘HX22’를 실물로 공개했다. 상용화를 앞둔 이 엔진은 약 200가구가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수소엔진을 친환경 연료 전환 시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에서도 수소 관련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ENP,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이번 박람회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시하는 수분제어장치는 연료전지가 작동하기에 적절한 습도와 온도 등을 유지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수소 생태계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시장에) 들어가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