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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력 감축보단 AI-인간 팀 이뤄 업무 재설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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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비즈니스포럼 2025]

    AI 에이전트 혁신 포럼

    “AI 과도한 의존 ‘스킬 부채’ 초래”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노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이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4일 ‘동아비즈니스포럼 2025’의 부대 포럼인 ‘AI 에이전트 혁신 포럼’에서 “AI와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AI 아키텍트’의 역할을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숙련된 개발자가 2시간 넘게 걸리는 코딩 작업을 AI가 비슷한 수준으로 해낼 수 있다”며 2026년 말쯤에는 지식 노동자의 하루 업무량인 8시간가량의 복잡한 작업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스킬 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화로 인해 구성원의 역량이 저하되고 장기적인 성장 기회가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직원이 현업의 수많은 변수를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조직과 개인의 미래 가치를 갉아먹을 수 있다”며 “AI를 도입해 인력을 감축하기보다는 AI와 인간이 팀을 이뤄 업무를 재설계하고 직원 역량을 키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준식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 디렉터는 ‘이제 AI가 기업에게 묻는다’ 제호의 강의에서 AI를 도입하려는 시도의 95%가 재무적 성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는 조직 내 AI 통제 역량 부족 등 때문이라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해당 기능에 맞게 AI를 디지털 동료로서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중훈 팔란티어코리아 전략총괄, 조성현 데이터브릭스코리아 기술총괄 GM,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디렉터,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대전환 전략 포럼’도 열려 조선해양산업의 ESG 전환 공동 대응 시스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호진 기자 ho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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