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업체 챌린저 집계
구조조정·AI·관세 정책 등 영향
지난 2022년 4월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오션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에 지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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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고용주들이 11월 들어 7만1321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5만7727건) 대비 24%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총 해고 발표 건수는 117만8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만1358건 대비 5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1월 기준으로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222만7725건)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들은 올해 들어 일자리를 줄인 사유로 구조조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로 인공지능(AI), 시장·거시경제 여건, 관세 정책 등이 감원 배경으로 지목됐다고 챌린저는 설명했다.
앞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도 전날 보고서에서 1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혀 고용 약화를 시사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감소)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고용주들이 신중해진 소비자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면서 최근 고용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며 “11월 고용 둔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난 가운데 소규모 사업체가 감소를 주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실업수당 청구 확대로는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 건수다.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를 가늠할 수 있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이후 19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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