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저녁 충남 태안군 해상에서 7명을 태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이 4명을 구조했지만, 이들 중 1명은 숨졌고, 실종된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부는 바람과 거센 파도에 경비함정이 심하게 출렁입니다.

수신호하는 해경 앞으로 완전히 뒤집힌 채 바닥이 하늘을 향해 있는 어선이 보입니다.

어제(4일) 오후 6시 20분 쯤, 충남 태안군 천리포 북서쪽 2.5km 해상에서 9.77톤 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사고 선박의 승선원은 7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이었습니다.

해경은 곧바로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이들 중 4명을 구조했습니다.

"현재 전복 선박, 보안구조대..."

"119(대원) 하나 와주세요. 들것 들고!"

구조된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서산과 태안 관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나머지 실종 상태인 3명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도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 일대에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최고 3~4m의 파고가 이는 데다 날이 흐려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고를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해수부와 해경엔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행안부와 국방부, 지자체엔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해경은 가용 인력을 비상소집해, 지역 구조본부를 꾸리고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제공 태안해양경찰서]

[영상편집 노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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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